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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지하철에서의.. master 2012-11-26 14:04:55 150 659
때는 그이름도 눅눅한 쌍팔년도!
나는 부평에서 서울 명동까지 등교를 하는 날나리 학생이였댔다.
매일아침 600원씩하는 전철(국철)을 타고 서울역서 4호선으로 갈아타고 댕기는....
언날아침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종로에 근무하는 나의 큰누이와 함께 절대로 즐겁지않은 지옥철에 몸을 실었드랬다.
(그당시-88년경-전철은 요즘의 그것과는 사뭇다르다. 그 인파라는것은 거의 6/25전쟁을 방불케 하였었드랬다)
한쪽어깨에 기타를 달랑메고 누나와 어떻게든 숨쉬기좋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바둥거렸고..조금은 운신도 가능한 자리를 확보하였다. 출입문옆 기둥을 붙잡은 거시다~
내앞에는 화양리에 있는 k대 명찰을 단 교련복을 입은 대삐리가 있었다. (교련복이 궁금한 세대들도 있을꺼시당-삼촌한테 물어봐라) 그 대삐리 앞에는 아침햇살을 더욱 눈부시게 해주시는 어느 대머리 아자씨가 꾸벅꾸벅 졸고계셨고....

열차가 부천을 막 출발할무렵....물밀듯이 밀여들어온 사람들로 하여금 더욱더 좁아진 객실내에서 등뒤의 압력을 이기지못한
예의 그 건대생이 잡았던 손잡이를 놓치며 앞으로 몸을 숙이게 되었다.-----> 그 결과!!!!
앉은사람 바로위에 있는 손잡이를 잡았던 건대생의 손바닥은
졸고있던 대머리 아자씨의 머리위에 정확히 "짜~악"하는 소리와
함께 착륙하였던 거시다.

순간, 주변의 목격자들을 "흐억~푸훗~끼익~"...등등 차마 드러내놓고 웃지는 못하지만 참을수 없는 웃음으로 괄약근에 힘들을 주고 있었는데... 그 괄약근을 놓치게 하는 건대생의 엽기적인
다음행동........
"아저씨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라는 멘트와 함께
손바닥 자국까지 벌겋게 나있는 아저씨의 대머리를 두손으로 막 쓰다듬는겁니다.(입으로는 호오~~해가면서)
주변의 목격자들은 참으로 힘들게 참고있었던지라 그런 엽기적인 행동을 인내할 수는 없었죠....
객실안은 거의 죽음의 수준으로 웃음보가 터졌고...
그 건대생은 보라빛이 된 얼굴을 차마 숨기지도 못하고 역곡역에서 그만 하차를 시도 했습니다.

굉장히 오래된 실화인데도 지금도 그모습이 생생합니다.
그 때 그 건대생도 지금은 저와같은 삼십대 중반을 넘겨버린 나이가 되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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