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는 여름철 습도가 매우 높기에 PC방 역시 내부 습기가 높다. PC방에서의 습기는 각종 전자기기 고장을 유발할 뿐 아니라 고객들의 불쾌지수도 높인다. 이 때문에 최근 PC방 내부에 제습기를 설치한 곳이 증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PC방에 제습기를 설치한 업주들은 전기요금 절약은 물론, 냉방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습기가 체감온도를 낮추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에어컨의 목표 온도를 좀 더 높게 설정함으로써 전기요금을 절약하고, 이와 같은 역할 자체가 냉방효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실제 제습기를 활용하고 있다는 한 PC방 업주는 제습기를 사용하기 전에는 에어컨 온도를 25도 이하로 설정해 왔지만, 제습기를 사용한 이후부터는 25도 이상으로 설정해 전기사용량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물론 제습기로 인해 실질적인 냉방효과는 차이가 없었다.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제습기는 체감온도를 떨어뜨리는데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여름철에는 가정에서 제습기와 에어컨을 동시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에어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습기만 사용해 여름을 나는 가정도 많다.

보편적으로 제습기는 에어컨과 비교했을 때 전력사용량이 10분의 1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만, 제습기를 선택할 때에는 에어컨과 마찬가지로 제습 면적을 고려해야 하며, 제습량과 에너지효율등급, 항균필터와 정화기능의 여부 등도 함께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제습 면적의 경우에는 실제 매장 면적의 절반 수준을 고려해 설치하는 것이 무난하다. 지나치게 제습 면적이 넓은 제품을 구매할 경우에는 에너지효율등급이 낮은 등 비용이 지나치게 많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실제 제습기를 설치한 PC방들은 면적을 고려해 2~3개의 제습기를 설치하고 있다.

또 제습량은 대용량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가정에서는 10ℓ 내외의 제품을 선택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PC방 등 업소용은 기본적으로 15ℓ 이상 용량을 선택해야 한다. 전력효율의 경우 당연히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 제품을 선택해야 전기요금을 절약에 도움이 된다.

아울러 항균필터가 장착된 제습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제습기는 물통에서 세균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는 항균필터가 설치된 제습기를 선택해야 근무자들의 건강이나 고객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나아가 정화기능은 습기 제거 이후 건조해진 상황에서 먼지가 공기 중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는 기능으로, 이 역시도 건강을 위해서는 반드시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