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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사병짱과 악몽의 크리스마스 major 2012-11-20 13:02:47 99 752
취사병 2: 얘기 들으셨습니까?

취사병짱: 무슨 이야기 말이고?

취사병 2: 이번 크리스마스에 카드를 가장 많이 받는 병사에게

3박 4일 휴가를 보내준다던데..........

취사병짱: 그게 정말이가?

취사병 2: 예 그렇다는데요.........

취사병짱: 휴가를 보내주면 뭐하노.........

내한테는 크리스마스카드는커녕 신용카드한장 보낼 여자들이

없는데 ^^;

막내야 니는 크리스마스때 카드 보낼 여자있나?

나:

저는 여자같은거 잊은지 오랩니다. ^^;

취사병짱: 막내야 말을 하려면 똑바로 하거래이.......

니가 여자를 잊은게 아니라 여자들이 널 외면하는기라 ^^;

나: 죄송합니다. ^^;

취사병짱: 오늘 막내 니를 바라보니 내가 신병시절에 맞이했던

첫 크리스마스가 생각나는구만.......

나: 신병시절 크리스마스에 대한 즐거웠던 추억이라도 있으십니까?

취사병짱: 즐거웠던 추억? 그건 악몽이었데이 ^^;

크리스마스날 새벽에 혼자 캐롤송 틀어놓고 밥을 만들고

있었는데...... 처음 "징글벨"과 "북치는 소년"까지는 괜찮았다이...

그런데 고요한밤 거룩한밤이 나오는 순간 그만 깜박 졸아버리는

바람에 반찬 다 태우고 ^^; 밥망쳐버리고 ........

나: 그래서 어떻게 되셨습니까?

취사병짱: 어떻게 되긴 뭐가 어떻게 되노?

캐롤송 들으면서 고참들한테 무진장 욕먹고

기합받고 그래서 내는 요즘에도 고요한밤 거룩한밤만 나오면

몸이 떨려온다이 ^^;



바로 그때 취사병 1 이 등장하는데.........

취사병짱: 니는 왜 아침부터 군복을 입고 다니노?

취사병 1: 필승! 3박 4일 휴가 다녀오겠습니다.

취사병짱: 허걱 ^^; 휴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휴가도 나가고....

정말 좋겠구먼.... 니는 오늘 휴가 나가면 뭐할건데?

취사병 1: 우선 집에가서 씻고 옷갈아입은다음에 여자친구랑

정동진으로 직행하기로 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떠오르는

일출과 함께 하하하 ^^;

취사병짱: 그래 니는 여자친구하고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사랑을 속삭여라

내는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밥짓고 있을테니까 ^^;


결국 취사병 1은 휴가를 떠났고........

나: 아니, 오늘하고 내일 메뉴는 왜 이렇습니까?

탕수육, 돈까스, 제육볶음..... ^^; 완전히 호텔 뷔페 수준입니다.

취사병 2: 원래 크리스마스때는 그렇게 맛있는 음식만 나오잖아....

덕분에 우리는 요리하느라 뼈빠지지 뭐......

나: 아참, 오늘 저녁에 천주교하고 기독교 믿는 병사들은

교회에 가서 맛있는것도 먹고 예쁜 여자들과 성탄파티도 한다던데 ^^;

저희들도 어떻게 따라갈수 없습니까?

취사병짱: 막내야! 아무리 여자도 좋고 먹는것도 좋지만

우리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는 불제자 아이가 ^^;

이유야 어쨋든 우리는 군대에서 불교를 믿기로 했으니까

잡념을 버리고 밥이나 열심히 만들거라!

나: 죄송합니다.


결국 부대 밖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아름다운 인연까지 ^^; 만들겠다는

나의 야무진 꿈을 사라졌고......시간은 흘러흘러 저녁시간이 되었는데.......



취사병 2: 막내야, 아까부터 취사병짱이 안보이는데

어디가셨냐?

나: 잘모르겠습니다.


취사병 2: 이제 곧있으면 병사들 밥먹으로 몰려올텐데........


잠시후 병사들이 식사를 하기위해 몰려올때쯤, 취사병짱은 군복을 입은채로

나타나는데..........



취사병 2: 아니 갑자기 왠 군복을 입고 나타나시는겁니까?

무슨일 있습니까?

취사병짱: 사실은 말이다......좀있다가 밖에 좀 나가려고 그런다...

나:밖으로 나가신다니.... 그럼 탈영? ^^;

취사병짱: 어이구 이놈의 주둥이 ^^;

그게 아이고... 교회에 참석하려고 하는기라....

취사병 2: 아니 교회에 가시다녀? 아까 막내가 교회에 간다고 할때는

불교를 믿는 취사병이 왜 교회에 가느냐고 하셨잖습니까?

혹시 이쁜여자 만나려고 가시는거 아닙니까? ^^;


취사병짱: 응... 내가 아까 그런말을 했었지...

하지만 내가 교회에 가려는 이유는 말이다, 종교적 이유나

여자때문이 아니라 말이다... 취사병 입장에서 과연 교회에서 만드는

음식은 어떤맛이 나는지를 살펴보려고 하는기다. ^^;


나:


취사병짱: 아무튼 내는 교회에 다녀올테니까..너희들은 설겆이 열심히 해라

내는 간다이!!!!!! ^^


나: 예 다녀오십쇼




시간은 흘러 흘러 밤이 되었고..... 이런저런 간식거리를 먹으며

병사들끼리 파티를 하고 있을때...... 취사병짱을 비롯한 교회에 갔던 병사들이

돌아오는데..........



내무반 병사 1: 교회 잘 다녀오셨습니까!

내무실장 김병장: 하하 잘다녀왔지... 맛있는것도 무진장 먹고

예쁜 여학생들도 보고 ^^;

내무반 병사 2: 저는 오늘 교회에서 만난 여고생하고 펜팔하기로

했습니다.^^;



교회에 다녀온 병사들이 즐거운 표정으로 웃으며 떠들고 있을때

유독 열받은 표정으로 얼굴을 찡그리고 있는 한사람이 있었으니.......

그사람은 바로 취사병짱이었던 것이다........


나: 얼굴이 안좋아 보이십니다. 무슨일 있으셨습니까?

취사병짱:일은 무슨일? 아무일도 없었다...

내는 좀 씻고 올란다.


취사병짱이 씻으러 나간뒤 나는 내무반장 김병장에게서 취사병짱이

왜 찡그린 표정인지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내무실장 김병장: 취사병짱이 교회에 처음 등장했을때는 좋았지..

교회 여자애들이 취사병이라고 하니깐.....

취사병짱 주위에만 몰려들어서

"어떤 요리 잘만드세요? ^^;""

"가정시간에 요리만드는법좀 가르쳐주세요 " 등등

이만저만 인기가 아니었지..........


나: 그런데 왜 기분이 나빠지신 겁니까?


내무실장 김병장:그냥 그렇게 가만히 앉아있었으면 좋았는데...

취사병짱이 여자애들한테 잘보이려고...교회 아주머니들

음식준비 도와준답시고 주방까지 들어가서 눈감고 칼질 하는거

보여주다가 손을 베는 바람에 손가락에서 피가 흐르고...

그거본 여자애들 비명 지르고 난리도 아니었다. ^^;

나: 저런.....


내무실장 김병장: 취사병짱은 그충격적인 사건때문에 쪽팔렸는지

여자한테 말도 못하고 담배만 뻑뻑 피고 있더라 ^^;

아무튼 취사병짱 정신적 상처가 클테니까

당분간 건드리지 않는게 좋을거다



그날밤.........우연히 잠에서 깬 내 귓가에는

취사병짱이 몇몇고참들과 술을 먹은채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취사병짱: 어으씨! 그때 눈감고 칼질만 안했으면

이쁜 여학생들과 아름다운 인연을 만들수 있었는데.....

세상은 왜이렇게 나를 외면하는 기가 ^^;

고요한밤...쪽팔린밤 취사병 쪽팔린밤 -_-


내무실장 김병장:얘들아 취사병짱 취했는지 술주정한다

빨랑 자리에 눕혀라 ^^;


내무반 병사 1: 자꾸만 소리지르면서 자리에 안누우려고 하는데요


내무실장 김병장: 자꾸 주정부리면 이불 덮어씌어....

그래도 계속 떠들면 몇대 때려줘 ^^;

술먹었으니 누가 때렸는지 기억도 안날거 아냐 ^^;



나: 제가 취사병을 눕히겠습니다.^^;





결국 취사병짱의 크리스마스는 이렇게 비극적으로 시작되고 말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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