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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동대문 운동장에 있었다 major 2012-11-20 12:59:58 98 756
내가 다니던 회사는 동대문 운동장에 있었다..

외근이 많은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지하철을 하루평균 3번은 더 타고 다닌다...

회사차도 있지만..

-_-; 설 지리를 잘 모른다....

날씨가 유난히 뜨겁던 어느날......

4호선을 타려고 계단을 내려가는데...

어떤 러시안(-_-; 얼굴 창백하고 다리길면 난 무자끈 러시안이라고 우긴다..) 아가씨와 왠 한국여성이 바퀴달린 여행용 백을 낑낑거리며 끌고 올라오고 있었다..

평소에도 착한 나는.. 보기가 안 쓰러워 당당하게 다가가..

"도와드릴까요?" 하며 대답을 듣기도 전에 백의 손잡이를 잡았다...

두 여성이 가방을 놓는 순간...

난 그 가방에게 질질 끌려 한 계단 한 계단 주먹만한 강아지가 주인의 이동 속도에 못이겨 계단을 공 튀듯 내려가는 것 마냥 깽깽이 뛰듯이 맨 아래까지 끌려갔다...

몰리는 주위 사람들의 시선... 빨간 고무다라이보다 더 빨개진 나의 얼굴....

상황을 모면할 방법이라고는 웃음 밖에 없었다...

따라 내려온 두 아가씨를 바라보며..

"움으하하하하!!! 가방에 금괴라도 들어 있나요? 허허.. 이거 꽤무겁네... 움으하하하하!!!"

"걱정마십쇼 꼭대기 까지 올려드릴게요.."

두 아가씨... 뭐라 한마디도 안 하고 걱정스런 눈빛으로 날 쳐다 본다....

계단앞으로 끌고가 심호흡을 한번 한후..힘껏 잡아 당겼다...

"쑥!! 철푸덕!!!!!"

무게에 못이겨 가방을 버린 손잡이는 나와함께 바닦에 내동댕이 쳐졌다.....

러시안 아가씨 큰 눈을 더 크게 뜨며 놀란 표정으로 다가와 물었다...

" %$%#@%#$@#%^$ ??"

-_-; 내가 한국말하면 넌 알아 듣겠냐?..

한국인 아가씨 다가와 마찬가지로 거정스런 눈빛으로 말한다..

" %$#*&@%^#$& 데스까? "

-_-; 넌 일본이냐.... 둘이 어떤 사이여......

순간 머릿속에는 여러가지 행동방침이 떠오른다.

1. 주위의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한다.

2. 다시한번 용써본다.

3.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개찰구로 빠져나가며 부러진 손잡이는 부케 던지듯 뒤로 휙~ 던진다

4. 자리를 툭툭 털고 일어나 부러진 손잡이를 다시 주인에게 양도하고 수고하십쇼~ 하고 당당하게 가던 길 간다...

5. 얼마면 돼?!!! 하며 몇천원 쥐어 주고 간다...

6. 경찰에 신고한다.. -_-;;;

얼래 여기서 뭐해요?

신이시여~~~ 옆 사무실 총각이 날 발견한 것이다..

결국 두 남정네의 힘으로 개찰구를 간신히 빠져나갔고

부러진 손잡이를 쥐고 당황하고 있는 나에게 일본인 아가씨 연신 '어린것도 고쟁이빤쮸'를 연발하며 씨익 웃어준다..

러시안 아가씨도 웃으며 뭘 주려는듯 그 문제의 가방을 열고는....

-_-; 주먹 두개 만한 돌공예품을 두개 꺼내어 나와 옆 사무실 총각에게 건낸다...

-_-;; 너거뜰... 정체가 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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