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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최악의 채팅녀 dorai 2012-12-05 13:35:52 142 798
주유소 일을 때려치고 백수엿던 전


채팅으로 한 여자를 알게되었죠.


그 망할년 아이디는 '깜찍공쥬' 였습니다.


제가 왜 망할년이라고 하는지 보시면 알게됨니다.


아무튼 코맹맹이 말투도 그렇고 애교도 있는게 괜찮을거같은 예감이 들엇습니다.


한번은 전화통화를 햇는데 목소리가 진짜 이쁜겁니다.


뭐랄까. 사람을 녹이는?그런 따뜻한 목소리의 소유자엿습니다.오.ㅎㅎ(여기까진좋음)


그냥 재미삼아 채팅으로 알게된것 뿐인데 아이디 '깜찍공쥬'는


저에겐 바로 얼굴없는천사나 다름없엇습니다.(그당시)


그렇게 통화, 문자, 채팅을 하며 알고지낸지 한달쯤 됐나..


너무나 얼굴이 궁금했던 저는 참을 수 없었습니다.질르고봐야겟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솔직히 불안하기도 햇습니다. 원래 목소리랑 얼굴은 반대라는 말을 많이들어서.ㅎㅎ


나중에 그녀와 채팅을 하게되면 사진을 보여달라고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되었죠.


몇일이 지낫습니다.


망할년과 오순도순 채팅을 하다 몇일전 제가 생각했던것이 떠올라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나 : 저기..누나ㅎㅎ (저보다 한살 많습니다)


깜찍공쥬 : 응?!왜에~♡(시발 지금생각하면..)


나 : 누나 사진 좀 보여주라^^우리 안지도 한달이 넘었는데 얼굴도 모를수는 없잖아~


깜찍공쥬 : 으..응?!....누나는 사진 안찍어^^;


(여기서 눈치를 못챈 제가 병신입니다.지금까지 자책하며 삽니다.)


나 : 그..그래..ㅎ그럼 할 수 없지..다음에 실제로 보지 뭐^^;


별 수 없이 나중에 만나기만을 기약하고는 궁금증을 일단 접었습니다.


그러고는 몇일 후 망할년이 일을 쉬는날이 되엇죠


존내 신낫습니다


키는 클까?!얼굴은 어떨까?!


말투처럼 귀여울까?!


생각만해도 설레고 심장이 존내 뛰기시작했습니다.


마치 소풍가기전날 아이처럼?ㅋ


망할년은 조금 먼곳에 살더군요.


같은 지역이였지만 거의 끝에서 끝이였습니다.


그때 전 오토바이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잃어버렷습니다)


그쪽 길은 초행이라 길을 잘 아는 친구2명과 같이 갔습니다.


얼굴이 존나 이쁠거같아서 친구들한테 미리 엄포를 놧죠


나 : 야 ! 니들 나 데려다주고 바로 집에가라!!!


친구1 : 그건 그렇고, 너 그 누나 얼굴도 못봤다며?!


친구2 : 맞어. 사진 안찍는다는 여자들은 거의다 못생겼어.ㅋㅋ




아 ㅅㅂ. 친구2의 말은 정말 진리였는데 왜 몰랏을까요




나 : 아냐. 목소리가 일품이야.틀림없이 이쁘다.


친구1 : 목소리 이쁜여자들이 얼굴은 개판이여..(이새끼말도 진리엿습니다.)


비웃는 놈들을 무시한채 먼저 출발했죠.


믿고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일단 망할년의 얼굴을 모르는 상태기때문에 신나게 땡겼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빨리 보기위해 떙겼습니다.


1시간정도 갓나?


밤 12시가 다 된 시각이엿습니다.


시간대가 좋아 차가 안막혀서 1시간이지..차 막혔으면 아직 도착 못 했을 겁니다.


여차저차 도착한 저는 존나 뛰는 가슴으로 바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여기서부터 수상햇습니다. 한참있다 받습니다.


그땐 바쁘구나 싶었는데 지금생각하면 다 지 얼굴때문인겁니다.


나 : 나 다왔어. 어디야?!


깜찍공쥬 : 그..그래?!알았어 지금 가는중이야. 친구랑 나가도 되지?!


나 : 친구랑?!왜?!


깜찍공쥬 : 혼자 나가기 민망해서...ㅎㅎ


나 : 그래.


다가올 지옥의 축제를 모른체 기다렸습니다.


친구1 : 야 언제나오는거야. 나 빨랑가야돼.


나 : 그럼 먼저 가 임마.(이쁠줄알고)


친구1 : 싫어! 얼굴은 보고 가야지.


친구2 : 근데말야..혹시 나보다 못생긴거 아니야?!


친구2의 말에 흠칫하여 상상을 했는데 존내 끔찍했습니다.


얘보다 못생겼다면 저도모르게 진짜 때려눕힐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친구2의 얼굴은 말로 형언할 수 없을정도엿습니다.ㅜㅜ


생각만으로도 짜증이 밀려와서 좋은생각만 하기로 햇습니다.


그렇게 20분쯤 기다렸을겁니다.


그때였습니다ㅋ


나 : 어?이쁘네


친구1 : 우와!!쟤네 맞아?!


친구2 : 이야~!이새끼 횡제했네


ㅎㅎㅎ앗싸


저 200미터 전방에서 쭉쭉빵빵 미녀한분과 진짜 돼지 한마리가 오고 있었습니다.



친구2 : 야. 친구 데리고 나온다면서 친구는 어디갔냐.


친구1 : 그러게..나도 재미좀 볼라케뜨만..크크..


나 : 가만 있어봐ㅋㅋ(얼굴이 너무 이뻐서 정신이없엇습니다)


역시 ㅋㅋㅋㅋㅋㅋㅋㅋ아 근데 얘가 아니면 어떡하지 ㅠㅠ


절 쳐다보면서 오고있습니다. 맞구나 ㅋㅋ


약 2달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음에 스스로 칭찬을 하엿습니다.


너무 이뻐서 쑥스러웠던 저는 그냥 뻘쭘히 서 있었습니다.


깜찍공쥬 : 이야~~잘생겼네..실물이 훨 낫다야~


긴장으로 인해 질끈 감았던 눈을 뜨고는 소리난 쪽을 쳐다보았습니다.


지옥의 축제가 시작된것입니다.


'시발 돼지가 말을하다니'


소리가 난 쪽은 이쁜여자가 아닌 옆에있던 돼지엿습니다.(진짜 이때 존나짜증남.좀잇음 군대도가는데)


이쁜여자 : 안녕하세요^^공쥬 친구에요.


시발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더 크리티를 안겨준건 친구2엿습니다.


친구2 : 나보다 못생겼다ㅎㅎㅎ


지금생각하면 군대갈때보다 큰 위기엿던거 같습니다.


암튼 친구들이 집으로 갓습니다. 지원군마져 도망간셈이죠.


설상가상이엿습니다.


결국 전 망할년과 커피숍을 가게되었죠.


아니 끌려갓단 표현이 맞겟네여


2시간동안 전 아무말도 안햇습니다.(말하고싶지않앗습니다)


집에 가고픈 생각뿐이엿습니다.


뭐가 그렇게 좋은지 웃으면서 얘기를 해쌋는데


콧구멍이 존나커서 짜증이 더더욱 낫습니다.


커피숍에서 나와 어서 집에가고자 하는맘에 빨리 걸었습니다.


근데 뒤에서 자꾸 빨리걷는다고 사자후를 내지르는겁니다.


옆에잇는 나뭇가지를 꺾어서 코에 넣고싶엇습니다.



핑크돼지 : 노래방갈래?!


평소에 찾지않던 하나님을 찾앗습니다.


절 구원해주세요.(맘같아선 무릎꿇고 기도하고싶엇습니다)


그래도 여차저차 핑계를대서 도망을 왓습니다.


근데 그 망할년이 웃으면서 다음에 또보자고 하는겁니다.


정말 오토바이 앞바퀴로 밀어버리고 싶엇습니다.


저 뚫린입이 정말 원망스러웟죠.


가까스로 억제하고 집으로 왓습니다ㅎㅎ


다행히 신은 공평한지 눈치가 빠른겁니다.


문자로 얼굴이 맘에 안들엇구나. 앞으로 연락안할게 이런내용이엿습니다 ㅎㅎ


그 문자를받고 너무 반갑고 기분이 좋아서 그날 친구들에게 술을 삿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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