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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옥의 인원수가 다차버렸다 2012-11-30 10:01:09
작성인
suga 조회:578     추천:175
지옥의 인원수가 다차버렸다

전체적으로 어두컴컴한 시퍼런 조명, 새벽이라 몇남지않은 손님들.
그중 20대초반으로 보이는 헤드폰을 낀채 줄담배를 태우며 FPS게임을 하고있는 한 남자가 있다.

이름은 고정웅. 182cm 정도의 조금 큰키에, 남색츄리닝바지에, 회색폴로후드티를 입고있는
평범한듯한 대학생이 겪게 되는 이야기이다.




게임을 하고있는 그의 pc용 데스크가 핸드폰 진동에 울린다.
입에 물고 있던 담배를 재떨이에 부벼 끈후 헤드폰을 벗으며 정웅은 약간 걸걸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응 자기, 이제 집에 들어왔지롱~"

"휴 뭐야, 무슨 친구 생일파티를 이시간까지해?"

"아.. 오랜만에 친구들 만났더니 얘기가 좀 길어졌어.. 걱정했지? 미안해~"

"휴 알았어. 오늘은 피곤할테니까 씻고 얼른자. 내일 혼날줄알아~"

"힝.. 알았어. 그치만 술도 한모금도 안마셨는데??"

"누가 그것땜에 그래~ 이시간에 다니면 얼마나 위험한데~"

"알았어... 씻고 문자하고 잘께! 사랑해~ 쪽쪽"

"응 나두 사랑해~ 깨끗히 씻구자~ 탈칵"


전화를 마친 정웅은 슬슬 집에 들어가려고 게임창을 끄며 마지막 담배한대를 물었다.

가기전 뉴스나좀 살펴볼까하며 포털사이트에 접속한뒤 이것저것 읽어보았다.

'안재환의 죽음을 둘러싼 여러가지 증언들'

'시중의 과자들 과연 안전한가? 멜라닌다량검출'

'서해바다 중국불법선발과 교전중 해양경찰 1명 사망'

등등... 그는 한손을 턱에 괴고 묵묵히 뉴스들을 읽어내려갔다.


'을지로부근서 정신병자로 추정되는 5명에 의해 십여명중상,사망' -39분전

정웅은 자신도 모르게 기사를 클릭하며 입밖으로 소리내었다.

"뭐야 이건????"


기사의 내용은 간략히 이러했다.
을지로 빌딩부근 술집에서 늦은시간까지 술을 마시다 귀가하려던 직장인들이
대로한복판에서 광인들에게 습격을받아, 목이나 팔부위에 큰 상처를 입고
과다 출혈로 사망하거나, 크게 다쳤다는 내용이었다. 인근지역을 순찰하다 연락을받고 출동한
지역 기동대역시 공격하여 순경1명이 그자리에서 출혈로 사망하고,
그에 놀란 경관 3명이 발포한 총에 맞고 정신병으로 추측되는 인물 5명은 그자리에서 숨졌다는 내용이었다.

기사의 리플엔 '뭐야 이거 좀비아니야?' '세상이 미치려나보네'
등등 정웅의 마음은 뭔가 불안해져왔다.

뒤로가기를 누른 정웅은 그사이에 새로운 기사가 떴음을 보았다.


'시체들이 일어나 공격하고 있다. (현재 서울) - 3분전

- '십여분전 명동에서 괴인들에 의해 습격당한 십여명의 사람들이 입원한 명동세브란스병원이
현재 연락두절 상태이며, 병원내의 한 환자에 의해 출동된 지역기동경찰대 역시
연락이 두절된 상황이다. 출동 나갔던 경찰의 이야기는 상당히 믿기 어려운내용이었다.
시체들이 다시 부활했다는것이다. 그리고 공격당한 사람은 잠시간의 코마상태에 머물렀다가
다시일어나 닥치는대로 공격하고는 내장기관을 먹는다고 진술했다.'
경찰측은 1급 비상령을 내린 상태이며, 가급적이면 외출을 삼가하길 권고했다.



정웅은 설마 하면서도, 왠지모를 두려움에 최대한 빨리 게임방요금을 계산하고는
집으로 향했다. 피씨방 밖으로 나왔을땐 주말이라 그런지 제법 사람이많았다.
집앞 포장마차, 치킨집도 새벽2시가 넘었음에도 꽤나 북적이고 있었다.
집에오는동안 정웅은 예전에 보았던 '새벽의 저주'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상황이 너무나 비슷했기 때문이다. 혹시모른다는 강한 공포에 휩싸인 정웅은
아파트 앞의 편의점에 들어가 스팸과,참치,라면 등을 손에 들수있는한 최대한 많이 샀다.
마일드세븐 2보루까지.....

점원이 계산된 금액을 불러주었다.

"28만 4천 5백원 30원입니다."

점원은 편의점에서 뭘이렇게 많이 사나 하는 눈빛으로 쳐다봤지만,
정웅은 굳이 설명하려 들지않았다. 40분전 을지로에서 있던일이라면, 그리멀지않은 이곳역시
위험지대임에 분명하기 때문이다.


손에 잔뜩 장바구니를 든 정웅은 집까지 전력질주로 뛰어왔다.
약수역 부근은 현재까지 아무런일이 없어보였다. 거의 대부분의 집들이 소등되어있었고,
다들 자고있는듯했다.

집에 비밀번호를 누르고 급히 들어온 정웅은 더욱 불안했다.
이시간까지 누나는 귀가하지않았기 때문이다. 부모님과는 함께 살지않는다.
대학에 입학하면서부터 고향을 떠나왔기 때문이다.
일단 귀가하지않은 누나에게 빠르게 전화를 걸었다.

"고객님의 핸드폰이 꺼져있는 상태입니다. 음성 사서함은 1번........."


정웅은 자신도 모르게 내뱉었다.
"이런 씨발!!!! 이시간까지 안들어오고 뭐하는거야!!"


정웅은 일단 현관문을 3중으로 잠그고 커튼을 쳤다.
그리고 노트북을 열어 뉴스를 다시확인해보기로했다.

'명동일대 피바다, 살아있는 지옥' -13분전

'죽은시체들이일어나고있다 좀비의 확산' -7분전

'군비상령,계엄령 비상1호, 레드얼럿' -3분


정웅은 눈앞이 캄캄해졌다.

'씨발........이게 대체 어떻게된거야........'


정웅은 티비를 켰고, 티비에선 아나운서가 겁에 질린듯급박한 목소리로 말하고있었다.

'김정현아나운서입니다, 지금 경찰력이 총동원되어 방어선 저지에 나서고있지만,
확산속도가 너무 빠르고, 머리를 맞추지 않은한 절대 죽지않습니다. 방송을 보고계신 시청자 여러분은
집안에서 절대 나오지 마시고, 문단속을 철저히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현재 피해는 중구 대부분 전역과, 강남구, 종로구로 퍼져나가고 있으니 그지역 여러분들은
절대로 밖으로 나가지마시길 거듭 당부드립니다!'


정웅은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뚜......뚜.........뚜.....' 통화음이 너무나도 길게 느껴졌다.
혼자서 자취하는 여자친구에게 지금상황은 너무도 위험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여자친구의 집은 저지대에 위치하고있고, 약수역의 중심가에 가깝다.
원룸인데다가, 1층이다. 다행이도 우리집과는 뛰어서 5분거리밖에는 되지않앗다.



"여..보세요...?"

"정아야! 당장 우리집으로와! 아무것도 들고오지말고 집에있는 통조림만 최대한빨리 챙겨나와!
5분안에 너희집앞으로 가서 전화할테니까 그안에 꼭 다챙겨!"

"뭐??... 무슨말이야... 갑자기 왜그러는거야..."

"이따 뉴스보면 모든게 이해갈꺼야. 거기서 죽고싶지않으면 얼른 챙겨서 나와!"

"뭔데 그래... 나무서워..정웅아...."

"괜찮아 내가 바로그앞으로 갈테니까....아무것도묻지말고 내말대로해. 그럼 끊는다!"


일단 급하게 전화를 끊은 정웅은 혹시모를 상황에 대비해 무기가 될만한것을 골랐다.

중고등학교때 취미로 검도를했던 정웅이기에, 목검2자루와 철제진검한자루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진검은 너무 무겁고, 다루기 어렵다고 판단해, 목검한자루를 손에 들고

최대한 빨리 집을 나섰다. 아파트에선 집밖으로 외출을 절대 삼가하고 문단속을 철저히하라는 방송이

크게 울려퍼지고 있었다.


정웅은 미친듯이 목검한자루를 손에 잡고, 정아가 사는 원룸텔로 뛰었다.

다행히도 아직까지 이부근엔 아무일이 없는듯했다.

뉴스를 접하지못했는지, 태연히 밤길을 걷고있는 사람까지........

하지만 내가 일일이 챙길수 없었기에 정웅은 외쳤다.


"얼른집에가요! 지금 이부근에 시체들이 일어나 공격하고있어!!!!"

정웅의 고함을 들은 청년 둘은 말했다.

"뭐야.. 저 미친세끼는???"

정웅은.. 체념한듯한 표정을 짓고, 다시 여자친구의 집으로 달렸다.

전화기를 열고 재발신을 눌렀다.

"준비다했어? 헉헉... 빨리나와! 집앞에 다왔으니까!"

"응 알겠어!!"


정웅은 원룸텔 입구에 서서 양옆으로 펼쳐진 길을 주의해서 보고있었다.

가로등에 의해 환히 비춰진길엔, 아무도 없이 횡할뿐이었다.


'타 다다다닥'

누군가 계단을 내려오는 소리가 들렸고, 뒤를돌아보자 정아가 외쳤다.

"나 왔어!! 대체무슨일이야?? 이거면돼????"

라고 말하며 여러가지 통조림,반찬,라면 등이 들어있는 시장가방 2개를 보여주었다.

"설명은 집에서해줄게! 일단 가방하나는 내가 들테니까 가벼운건 니가 들고 따라와,

빠르게 달릴거니까 넘어지지않게 조심하고!"

"아..알았어, 근데 손에든 목검은 대체 뭐야......"

"이따.. 조금있다 설명해줄게 일단 뛰어!"


정웅은 가로등이 펼쳐져있는 길을 따라 정아의 속도에 맞춰 달렸다.

1~2분가량을 달린 정웅은 뒤에서 따라오고있는 정아에게 물었다.

"힘들어도 조금만참아줘!"

"아 대체 무슨일이길래!! 헉헉......"

"나도 잘몰라. 그치만 이따 뉴스를보면 알게될거야, 말하지마 숨차!"


그렇게 달리던 둘은 정웅의 집으로 향하는 길에있는 갈림길에 도착했고,

그 인근 술집주변에 쓰러져 잠들어있는 취객을 보고는, 뛰는걸 멈추었다.

'여긴 아직 괜찮구나.. 내가 너무 오버했나.'


"좀 걷자 정아야~ 거의다왔으니까..."

"응.. 대체 무슨일이야 정웅아.. 무섭게........"

"뉴스를 보는데.. 지금 시체들이 다시일어나서 공격하고 있다더라.. "

"뭐? 말이돼..?? 또 거짓말아냐?"

"진짜야. 일단 믿어.. 집에서 보여줄테니까.. 너혼자있으면 위험할거같았어"

"그래.. 일단 가고보자. 뻥이면 죽을줄........"



그때 멀리서 고함소리가 들려왔다.

"으아!!!!!!!컥컥!!!!!!!!!!!!!!!!! 뭐야 씨....컥컥!!!!!!!!!!!!"


공공벤치에서 자고있던 아까 그 취객에겐 2명의 피를 뒤집어쓴 사람이
목을 물고, 다른 하나는 손으로 뱃가죽을 쥐어뜯고있었다.
성대가 잘려나간 취객은 비명을 지르다가 그자리에서 숨이 끊어지는듯했다.
두.. 인간.. 아니 좀비들은 그 취객을 미친듯이 난자하고, 내장을 입에 꾸역꾸역 집어넣었다.


난 순간적으로 '헉!' 하고 놀랐으나
소리를지른다면 좀비가 달려올게 분명했다.
그리고 여자친구의 입을 막으려는 순간..


"꺄아!!!!!!!!!!!!!!!!!!!!!!!!!!!!!!!!!!!!!!!"

한발늦었다.

취객을 먹고있던 좀비 둘은 고개를 돌리며 야수같은 소리를 내었다.

"크헐..!!!!!!!!"

그리곤 미친듯이 달려왔다.

나의 결정은 2가지였다.

싸운다.
도망친다.


집까지의 거리는 대략 300미터, 좀비와 우리와의 거리는 150m.

하지만 우리는 짐을 들고있고, 여자다. 반면 좀비는 둘다 남성에, 뛰는속도로보아 육상선수 뺨쳤다.


"정아야 뛰어!!!"


얼이나가있는 여자친구의 어깨를 흔들며 집방향으로 밀었고
여자친구는 내 옷자락을잡고 마구 뛰었다.
뒤에서 괴성을 내며 따라오는좀비가 전신의 감각을 마비시키는것 같았다.
격차는 점점 줄어들었고, 아파트입구에도 가까워졌지만, 좀비들은 더욱 따라붙었다.

난 음식을 둘중 하나 버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정아야! 그거 줘!!"

하며 봉투하나를 뺏었다.

그리고 뒤를 향해 무작정 봉투를 던졌다.

팟!!!!!!!!!

통조림들이 휘익 날았다. 마치 산탄총처럼 퍼져나갔다.

그리고 운좋게 스팸하나가 좀비의 이마를 강타했다.


- 팍!!

그 좀비는 뒤로 넘어졌고, 나는 다시 돌아 집방향으로 뛰었다.

여자친구는 아파트에 도착해 계단을 뛰어올라가고 있었고,

정웅은 좀비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달려 아파트 출구에 도착했다.

그런데, 시간상 문을 열고, 집에들어가면 좀비에게 잡힐수밖에 없다는 판단이 섰고,

'싸워야한다' 고 판단했다.

사람이라는게 극한상황에 놓이면 상당히 강해진다는 말이 맞는듯했다.

좁은 아파트 출구에서 정웅은 과감히 뒤로 돌았고, 목검을 양손에 바로잡았다.

찌르기로 해결해야했다. 입구 천장높이를 고려하면, 머리를 내리치는 베기는 불가능하고

힘이 제대로 전달되기 힘들었다. 또한 상당히 빠른 좀비의 몸놀림을 고려하면

정확히 머리통을 날릴수있느냐도 미지수였다.

목표는 녀석의 목이었다. 초단위의 짧은 순간이었지만, 정웅은 그순간이 상당히 길게 느껴졌다.

"캬아아악!!!!!!!!"

접근해온 좀비는 성대가 잘려져 바람새는듯한 날카로운 괴성을 지르며 달려왔다.


손이 떨려올수록 정웅은 더욱 검을 꽈악 쥐었다.


3초,2초,1초.................



- 파앗!!!!!!!!!!!!!!!!!!!!!!


"캬학!!!"

상당히 짧은 고음의 괴성. 성공이었다. 정확히 목검이 좀비의 목을 뚫었다.

목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달려오던 속도에 의해 목이 관통된것이다.


"휴... 살았다"


하지만 좀비는 다시 고개를 번쩍 쳐들고 손을 휘저어댔다.

정웅은 깜짝놀라 검을 뒤로 밀며, 오른쪽 다리로 좀비의 가슴팍을 강하게 걷어찼다.


퍽! 소리와 함께 좀비는 뒤로 나뒹굴며 검에서 빠져나왔다.

정웅은 계단으로 미친듯이 달려, 집앞으로 달려갔다.

407호로 향하는 복도에서 정웅은 집앞에서 기다리고있는 정아에게 외쳤다.


"들어갈준비해! 한방먹이고왔어!"

뒤에서는 성대를 급한 좀비의 뜀박질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계단을 따라올라오는듯했다.


정웅은 집앞에 도착해 빠르게 비밀번호를 눌렀다.

비밀번호 마지막번호를 누르는순간, 너무 긴장한나머지 정웅은 번호를 잘못누르고 말았다.


"이런 씨발!!!!!!!"

"정웅아 빨리!!"


하는순간 좀비는 이미 아파트 복도 끝쪽에서 어깨를 들썩거리며 뛰어오고 있었다.

'제기랄..좆됬다.'


번호를 다시누르고 2명이 들어갈시간은 없었다.

난 다시한번 검에 힘을 주었다. 집앞 복도천장은 높다.

이번엔 끝내야한다. 아니면 내가죽는다. 정아가 죽는다.

순간적으로 판단한 정웅은, 마음을 가다듬고 공포스러운 좀비앞에서 다시한번 자세를 잡았다.


다시한번.. 3......2.........1m


"퍽!!!!!!!!!!!!!"


수박깨지는소리보다 조금더 둔탁한 소리가 들렸고,

난 긴장이 풀림을 느꼈다.


"하.......살았다."


"정웅아!! 괜찮아!?????"


정아는 목검이 두개골에 절반가까이 박혀있는 좀비와 나를 번갈아보며

정웅의 어깨를 잡고 물었다.


"어.. 괜찮아 머리를 부스면 죽는다고 영화에서봤거든, 아까 뉴스에서도 그러고..

목검 이거버려야지 역겨워서 젠장........."



하며 정웅은 문을열고 집안으로 들어왔다.

정아는 너무 큰 충격에 빠져, 무슨일인지에 대해 물어볼 겨를도 없었다.

그저 티비를 켜 뉴스를 볼 뿐이었다.

정웅은 좀비의 뇌수가 튄 얼굴과 손을 씻고, 땀에젖은 티셔츠와 후드를 벗었다.

엿같은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럴수록 정신을 놓치않고자하며, 현관문의 자동문,수동문,걸쇠까지 걸어잠그고

복도와 베란다로 연결된 창문은 2중으로 잠그고 커튼을 쳤다.

정아네 집에서 가져온 식료품과, 아까 마트에서 가져온것들을 선반과 냉장고에 정리해놓고나니

한결 마음이 편했다.

정아는 티비를 보다가 고향에 있는 부모님에게 전화해 이것저것을 설명하더니,

다시 노트북으로 뉴스를 보기시작했다.

베란다문을 조금열고 담배를 피고있는 내게 정아가 말했다.


"정웅아, 좀비가 현재 대략 100만정도 될거라는데..?"


난 대답하지않았다.

베란다 밖으로 아파트 앞마당은, 쫓끼는 사람들과, 쫓는 좀비들로 아수라장이 되있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상당수의 사람들이 세상모른채 잠을자거나, 문단속을 한채 집안을 지키는듯했다.


아직도 손이 부들부들 떨려왔다.

긴장이 풀려 다리도 후들거렸다. 누나는 어떻게되었을까...


그때 핸드폰 벨소리가 울렸다.

daft punk - something about us ......

이상황과 상당히 어울리지않는 음악이었다.

아버지의 전화였다.

"정웅아 괜찮니!! 서울에 지금 무슨일이일어난지는아는거야???!"

"알아요.. 다 겪고오는길이니까요.. 근데 누나와 연락이안되요.. 어쩌면좋죠.."

"정은이 오늘 친구들하고 제부도 간거 몰랐구나? 정은이걱정은마라.. 다행이다 별일없어서.."

" 아... 다행이다.. 아무튼 여자친구는 저희집으로 데려왔어요.먹을것도 꽤사놓았고,
좀쉬다가 창문이나 가구로 막아두려구요.."

"그래.. 조심해라. 절대 밖에 나가지말고!!"

"네 아버지, 여러가지 해야될거같으니 이따연락드릴게요 아버지도 마트에서 이것저것 사시고
문단속 철저히하세요. 이게 얼마나 걸릴지모를거같으니까요.. 물을통해 감염될수있으니까
물도 지금 미리 받아두세요 최대한많이~"

"그래.. 조심해라! 또전화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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