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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스 스토리 #22 드디어 일선으로 |
76 / 2012-11-26 12: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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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끼으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하하하핫핫핫핫...."

모두들 미친 듯 괴성을 지르며 모자를 하늘로 향해 던졌다.

하늘을 새카맣게 뒤덥는 기동모!

세상에...!! 정말 이제 모든 것이 끝났단 말인가?

모두들 상상했던것보다도 훨씬 더 기뻐서 흥분된 마음을 가누지를 못했다.

경식 : 드디어 .......드디어 우린 경찰관이 되는거구나..

리앨 : 이파리 두개 순경 계급장 달기가 이렇게 힘들다니. 젠장.

경식 : 이파리가 아니라 꽃봉오리...

리앨 : 어쨌거나....^_^

교관 : 자! 졸업사진도 찍어야하고 저녁에 있을 졸업전야제 준비도 해야하니

얼른 얼른 가져갈 짐도 정리하고 준비들 해라.

우리 : 예....알겠습니다. 얼라?

교관 : 왜?

우리 : 땅에 떨어진 모자중 제것을 찾을수가 없어요. -_-

교관 : -_-;


사실.....이외에도 적보산 등정훈련, 대공사격술훈련, 특수 진압술훈련,

집총18개동작 훈련을 비롯해서 101단만의 수많은 비밀(?)훈련들이 많이 있지만

너무 질질 끄는 경향이 있고, 일선이야기가 하이라이트이므로 모두 생략 한다.


점심식사를 하러 가는데 모두들 신이나서 난리였다.

주위에 여경기수들, 무도요원기수들, 일반경찰기수들, 심지어 의경, 전경들도

곧 졸업하느라 들뜬 우리를 부러워하는 눈치였다.

" 헤이 미세스 로빈슨....♬ 랄라라라...랄라라랄.....라!! 예..예..예...^_^ "

평소에는 매일 땀에 흠뻑 젖은채로 식당까지 뛰어가서 식사를 하느라 모두들

우릴 불쌍하게 봤었는데 걸어서 식당으로 가니 기분이 묘했다.

게다가 그동안 안 보이던것들이 눈에 속속 들어오는 바람에 모든것이 새롭고

신선하고 즐거웠다.

리앨 : 아라라? 길가에 이렇게 이쁜 코스모스들이 피어 있었던가?

경식 : 글쎄말여요. 왜 못봤지? 얼라? 벌써 식당에 도착했네?

식당까지 거리가 이렇게 짧았던가? -_-

대욱 : 글쎄말여요. 잉? 하늘이 저렇게 푸르고 높았던가?

우리는 모두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때는....... 8월 말..!!

우리가 땀흘리고 고생하는사이 아무도 모르게 어느새 가을이 성큼 다가와 있음을

느낄수 있었다. 아~! 너무도 아름다운 구름과 새파란 하늘!!

리앨 : 아라라? 쌀이 바뀌었나? 밥맛이 이렇게 좋았던가?

경식 : 글쎄말여요. 얼라? 에어컨을 갈았나? 식당이 이렇게 시원했었나?

대욱 : 글쎄말여요. 잉? 아줌마가 바뀌었나? 식당아줌마가 저렇게

미인이었던가요?

리앨 : 이제 그만.....-_-;;;

행복과 불행이란 우리가 주변환경에 의해 느껴지는 감정이 아니라 우리가 마음

먹기에 따라서 스스로 느끼게 되는 감정인것이다.

알면서도 왜 그걸 콘트롤 하기가 이렇게 힘든걸까?




[2] 졸업전야제.

학생1 : 자! 건배 하자구요..

학생2 : 그래요.........자 모두 들어요.

우리 : 위하여!!

벌컥........벌컥........ 모두들 맥주를 목구멍속 깊이 들이 마셨다.

졸업전야제를 하기위해 초저녁에 모두 강당에 모인 것이다.

비록 멋대가리 없이 기다란 탁자위에 맥주캔과 과일과 과자밖에 차려져 있지

않았지만 우리들에겐 최고의 진수성찬으로 보였다.

우리 : 위하여!! 위하여!!

사회자 : 자! 여러분.. 여러분! 오늘 여러분들의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특별히

마련한 공연이 있습니다. 시선을 집중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 웅성...........웅성...

사회자 : 자 그럼 지금부터 김경식학생과 그의 일당들의 교관님들 흉내내기 공연이

있겠습니다.

곧이어 등장하는 경식씨와 학생 서너명..

경식씨는 교관복장을 하고있고, 나머지 학생은 기동복을 입고있었다.

녀석들.. 언제 꽁트까지 준비했지? ^_^


경식 : 자! 오늘은 제식훈련을 .....하도록 하겠다. -_-+

우리 : 와하하하하하...

녀석은 1구대 교관의 목소리를 완벽하게 흉내내고 있었던 것이다.

경식 : 근데 줄서 있는걸 보니 교육받을 자세가 전혀 안되어 있다.

깍지끼고 엎드려 뻗쳐!!

후다다닥....급히 엎드리는 학생들!!

우리 : 푸하하하하...

교관 : 크하하하하..

결국 웃음을 못참고 터뜨리고 마는 교관!!

경식 : 이새끼들........어리 버리 어리 버리!! -_-++

딱 한번만 더 두고 보겠어. 그래도 안되면 갈아 마셔버리겠어.

무섭긴 해도 사람이 좋았던 우리 2구대 교관 흉내였다.

우리 : 으하하하하......아이고 배야..

경식 : 니들!! 똑바로 안할래? 후후....자식들.. 내가 이렇게 웃으니깐..

얼차려 안줄 것 같지?

학생 : 아닙니다.

경식 : 내가 또 이렇게 말하니깐 얼차려 줄것같지?

학생 : 아닙니다. -_-

특유의 유머감각이 있었던 3구대 교관 흉내!

우리 : 푸하하하하.............떼구르르르......떼구르르르...

교관들 : 크하하하핫!!

무시무시한 교관들과 웃고 떠드는 믿기지 않는 꿈같은 현실을 누리고 있을 때

더더욱 꿈같은 일이 벌어졌다.

사회자 : 자! 다음 공연은 오늘의 하이라이트!

민혜진 학생과 이나정학생의 축하공연이 있겠습니다.

우리 : 잉??

사복을 이쁘게 입고 무대뒤에서 나타나는 여경 교육생 두명!!

여경들 : 선배님들 졸업을 축하하는 뜻에서 저희들이 노래를 준비했습니다.

우리 : .............

여경들 : 젓가락질 못한다고 밥 못먹나요., 젓가락질 잘못해도 밥잘먹어요.

우리 : 우와................으쌰.........으쌰.................♬

여경들 : ......할아버지 할머니도 춤을 춰요. 이히!!

모두들 자리에서 일어나 교관들까지 끌어내서 같이 춤을 추기 시작했고,

강당은 금새 우정의 무대가 되어 버렸다. -_-;

노래가 끝나자 조용한 분위기로 축하노래를 마무리 짓는 여경들..

여경들 : 저 들에 푸르른 솔잎을 보라 ♬ 돌보는 사람도 하나 없는데.........

우리 : .......

여경들 : 비바람맞고........눈보라 쳐도........♬

우리 : 맘껏 푸르다........우리 나갈길 멀고 험해도....♬

여경들 : 깨치고 나아가.......끝내 이기리라. ♬

우리 : 깨치고 나아가.....끝내......이.......기......리.......라 ♬

우와!!.........짝짝짝짝짝짝... T_T

교관 : 자! 제군들. 이것이 드디어 끝인거 같겠지만........결코 끝이 아니다.

모두들 알겠지만 이것은 또 하나의 시작인 것이다.

경찰학교에서의 반년을 여러분들은 결코 잊지 말기를...

이만 마치고 모두들 생활실로 올라간다.

경찰학교에서의 반년, 특히 마지막 5주를 누가 잊을수가 있을까?

동기들의 뜨거운 숨소리가 난 지금도 생생하다. 헉헉헉헉..-_-




[3] 드디어 일선으로....

서울과 가까운곳에 배치 받으려고 나는 경기도로 지웠했다.

경기도로 지원한 사람은 나를 포함해서 총 10명.

우리 10명은 또 4일간의 교육을 받기위해 수원에 있는 경기지방경찰청으로 향했다.

여기서 우린 출퇴근을 하며 4일동안 교육을 받았고, 마지막날에는 모두 각 지역으로

배치를 받아 뿔뿔히 흩어졌다.

근데 난 경기도중에서도 서울과 가장 거리가 먼 ** 에 발령이 났다. -_-

리앨 : 말이 경기도지 거긴 충청도와 강원도와 경기도의 중간 접경 지역아냐? -_-;

완전히 오지라 할 수 있는 농촌지역으로 발령이 난 나는 막차를 타고 발령지로

가는도중에도 내내 심란했었다.

리앨 : ' 세상에..... 여기 시골에서 무슨사건이 있을까? '

동네주민들과 막걸리나 먹으러 다니는 막걸리순사가 되어 다방레지들과

묻지마관광이나 가는 경찰되는거 아닐까? -_-'

발령지에 도착할때까지 너무 심란해서 잠이 오지 않을정도였다.

하지만.....내가 너무나 큰 착각을 하고 있다는걸 금새 깨닫게 된다.

이곳이 정말 사람을 미치게 만들정도로 바쁜곳일줄은 상상도 못했었는데....

게다가 나는 이론만 있고 경험은 하나도 없는 신임경찰관인데다 도시에서만 살다가

난생 처음으로 시골생활을 하게되어 여러 가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게된다.



[4] 나의 초임지.

밤에 도착해서 대충 거리를 둘러보니 중심지라 그런지 도시와 별 다른건 없어

보였다. 여기 중심지를 둘러싸고 있는 나머지 지역은 다 농촌이리라..!

너무 피곤했기에 여관에서 하룻밤을 보낸후 다음날 아침 모든 짐을 챙겨 경찰서를

찾아가보았다.

경찰서 정문에 다다르자 정문에 딱 버티고 서있는 의경이 눈에 띄었다.

그뒤로 펼쳐져 있는 넓은 광장과 경찰서 건물.

여기 경찰서 광장이 전국에서 몇번째로 넓다나?

어쨌거나 완죤히 투캅스의 김보성이 발령받아서 온 장면과 똑같았다.

의경 : 어떻게 오셨습니까?

리앨 : -_-++ 차렷!

의경 : 헉..

리앨 : 경롓!

의경 : 충성!!

이렇게 김보성처럼 정문에 서 있는 의경의 자세를 잡아주며 한껏 멋을 부리고

싶었지만...........김보성처럼 경찰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게 아니라

그냥 조용히 지나가기로 했다. -_-


의경 : 어떻게 오셨습니까? -_-+

리앨 : '으음... 조용히 지나가려고 했는데 안되겠군. -_-+ '

아하하.....저 오늘 여기 발령받아서 온건데요? ^_^

의경 : 예........저쪽으로 들어가십시오.

리앨 : 아이고...예.예....감사합니다. ^_^

휴.......역시 경찰은 여전히 무서워. -_-;;

나도 경찰이라는 현실을 아직도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 나였다.

경무과로 가서 인사발령통지서를 보여주자 잠시 기다리린다.


상사들이 편하게 앉아있으라고 권유했지만 101단에서 딱딱히 굳은 내 자세는 전혀

풀어질줄을 몰랐다.

상사 : 괜찮아. 편히 있으라니깐..

리앨 : 괜찮습니다. !! -_-++

상사 : 하하......그러지 말고 편히 앉아.

리앨 : 정말 괜찮습니다. -_-+

상사 : 편히........앉으라고..-_-+++

리앨 : 아........예...... -_-;;

상사 : 우리 관내는 서울전체보다 땅덩어리가 더 넓지. 그런데도 파출소가

10개밖에 없어. 그 중 동문파출소가 가장 번화가인 이 지역에 있는

파출소인데 나머지 9개 파출소를 모두 포함한것만큼 바쁜곳이지.

동문에서 일한 경찰은 전국 어디를 가도 무서울게 없다는말까지 있을정도야.

거기만 당비고, 나머지는 당당비지.


당비, 당당비! 그것은 중국인 부부의 이름..........이 아니라 -_-

당비는 당번과 비번, 즉 24시간씩 교대하는 근무체제를 말하고, 당당비는 48시간을

일하고 하루를 쉬는 근무를 말한다.

현재는 많이 나아졌지만 당시만 해도 경찰관의 근무체계는 상당히 열악했다.

말이 이틀 일하고 하루쉬는거지 쉬는날에 일이라도 생기면 5일 연속 일하고

하루쉬게 되어버리는 것이다. 경찰신랑이 인기없었던 이유중 하나다. -_-


그때 상사가 복도쪽을 향해 갑자기 소리를 쳤다.

상사 : 어이 유형사! 좋겠네? 여기 네 졸병이 발령받아서 왔어.

밖에서 이 소리를 들은 사람이 경무과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왔다.

유형사 : 어? 에이....졸병이라고 해서 여경인줄 알았잖아요.

무시무시한 조폭같은 형사의 등장을 예상하고 있었는데.....

사복을 입은 나긋나긋한 여경이었다. -_-

저번에도 언급했다시피.........형사,수사,정보,조사계에 근무하면 다 형사라고

한다. 나를 쳐다보던 유형사!

유형사 : 학교에 계실 때 여경 없었나요?

리앨 : 있었습니다.

유형사 : 여경 들어오니깐 좋죠? ^_^

리앨 : 아! 예...... -_-;

여경 때문에 더 고생했던 지난날들이 떠올랐다. -_-

상사 : 아! 결과 나왔다. 리순경은 동문으로 발령났어. 축하해.

리앨 : 예...^_^

상사 : 자 그럼 서장님께 신고식 해야하니 제복 준비해.

리앨 : 예, 알겠습니다.

그러면서 돌아가는 상사가 혼자서 조용히 하는말을 난 듣고 말았다.

상사 : 거기 파출소장님이 엄청 무시무시하니 각오해야할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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